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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이정재 월드 스타

관상, 한국 사극 영화
관상, 한국 사극 영화

영화 관상은 수양대군의 어린 조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 찬탈을 하는 과정에서의 영화적 스토리를 감미한 훌륭한 영화라 생각한다. 평소 조선 왕조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이 있다 보니 픽션이나 판타지 사극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사실적 기반으로 한 팩트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팩션을 좋아한다. 대한민국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인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이라는 점에서 정말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 가장 존경하는 대왕의 아들은 쿠데타를 한 왕이 되어 후세에 역사에 기록이 되니 참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수양대군 역을 맡은 이정재 배우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고, 월드 스타가 되었다.

 

관상 세조와 김종서의 무서움

조선의 다섯 번째 왕인 문종은 병이 있어서 병상에 누웠는데 세자가 너무 어려서 늘 걱정이다. 문종은 김종서, 황보인 등의 대신들을 불러 아들인 어린 단종을 잘 보살펴주기를 부탁했다. 세종의 차남이자 단종의 작은 아버지인 수양대군은 대신들이 조정을 흔드는 것을 볼 수 없었다. 결국 불화가 일어난다. 1453년 계유년 혼란으로 수양대군이 정권을 잡고 권력을 가지고 있던 대신들을 살해한 사건이다. 계유정난이라 한다. 먼저 총명하고 용맹한 김종서를 죽이고 단종과 함께 조선을 다스리던 황보인을 비롯한 신하들을 죽인다. 단종에겐 반역자를 처단했다고 보고한다. 영화에서 한명회는 계유정난의 설계자이자 수양대군을 왕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킹메이커이다. 한명회는 예종과 성종에게 두 딸을 시집보냈고, 권력의 정점에 있었다. 그 후 연산군으로부터 죽임을 당한다. 조선에서는 왕을 제외한 실세 2명이 있는데 수양은 이리를 연상시키는 얼굴, 김종서는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얼굴이라고 한다. 누가 이길지 묻는 기생에게 내경은 강한 자가 이긴다고 대답한다. 내경을 만나려는 사람은 문종이었다. 왕의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관상을 보고 반역에 대비할 테니 잘 봐달라고 한다. 수양대군은 형제들 중 가장 야심 찬 사람이기 때문에 더 자세히 살펴보라고 부탁한다. 내경은 수양을 마주 보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가 본 남자는 가짜 수양이고, 문종은 결국 병으로 죽는다. 홀로 남겨진 세자를 걱정한 문종은 김종서를 찾아가 도와주라는 유언을 남긴다. 김종서가 내경에게 수양대군의 관상이 어떠냐고 묻자 그는 다른 사람을 보았기 때문에 그들 중 가장 약하고 보잘것없다고 하며 걱정 말라고 대답한다. 김종서는 나는 관상의 관자도 모르지만 수양대군은 역적의 이미지라며 관상가가 관상을 볼 줄 모른다며 화를 낸다. 수양대군의 진짜 얼굴을 보고 내경은 자신이 속아서 실수를 했다는 생각을 한다. 내경이 본 수양대군은 진정한 반역자의 관상이었다. 김종서는 내일 수양의 군사들이 명나라 사신을 호위하러 가면 수양을 공격할 계획을 한다. 그러던 중 벼슬길에 오른 진형은 김종서가 펼친 황표정사의 억울함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날 공격을 받아 실명한다. 김종서가 시킨 일이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난 팽헌은 수양대군에게 가서 김종서의 계획을 모두 누설했고, 수양은 즉시 김종서의 집을 찾아가 철퇴로 죽여 버린다. 마침내 김종서는 죽고 내경의 아들 진형도 수양대군의 손에 죽는다. 아들 진형의 운명은 내경 예언대로 됐다. 한참 후 세조가 왕이 되었고 실세가 된 한명회가 산에 사는 내경을 찾아와 본인의 관상을 물어본다. 끝이 좋지 않다며 한명회에게 목이 잘릴 운명이라 이야기했고 그 말을 들은 한명회는 목이 잘릴까 봐 평생을 걱정하며 살아가게 된다.

 

관상 수양대군 조선 제7대 왕 세조

세조는 417년에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세조의 어머니는 소헌왕후 심 씨이다. 윤번의 딸과 결혼하여 정희왕후가 되었다. 세조는 형 문종에 비해 무예가 학문보다 뛰어났고 병서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진평 대군, 함평 대군, 진양 대군이라 불렸으며, 1445년 수양대군에 봉해졌다. 세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문종은 재위 2년 3개월 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세조는 단종이 12세의 젊은 나이에 즉위하자 왕위에 오르려는 야심이 생겼다.

 

관상 평론가들의 감상평과 관상학의 재미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과 아들 진형과 함께 산에서 살았던 그는 관상을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여 사람들의 관상을 보는 일을 한다. 용감한 관상가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자 내경은 김종서의 명을 받아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서 궁궐에 들어갔으며, 수양대군이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뒤바꾸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반부에는 코미디, 후반부에는 드라마. 이 영화는 한국 흥행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필사적으로 지켜본 내경의 마지막 얼굴은 오래도록 남아 있다. 담백한 이야기,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적당한 볼거리, 긴 대사 등 잘 만들어진 사극의 기본을 갖추고 있다. 영화 관상은 소재, 전개 방법, 배우, 제작에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영화적 완성도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재미있는 작품이다. 부관참시를 가지고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안 본 분들에게는 추천한다. 일단 긴장감과 재미가 있다. 관상학의 허구를 계유정난의 실제 역사에 접목시킨 팩트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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