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의 정치인이자 정치평론가였던 존경받던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많은 정재계 인사들이 조문을 하고 있습니다. 김동길 교수 유족에 따르면 어제(4일) 오후 10시 반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지병으로 입원 중 숨을 거뒀다 합니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됐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합니다. 참으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에 하루하루가 조용한 날이 없네요. 유튜브 활동도 정정하게 잘하시어 건강관리 잘하시고 계시는가 싶었는데,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아무튼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동길 교수는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나 교사 생활을 하였고 1946년 김일성 정권이 들어선 후에 위협을 느껴 월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에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1년 동안 유학을 하고 전임 강사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미국 에반스빌대학교에서 사학과에서 수학한 뒤 보스턴대학교에서 링컨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귀국해 모교인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습니다.
김 교수는 사회운동과 정치에도 참여하였습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기소되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나 석방되었습니다. 1980년 전두환의 김대중 전 대통령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되어 해직당한 바 있습니다. 1992년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통일국민당에 입당해 정계에 입문했고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당 후보로 강남구 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4년 뒤 15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정치평론가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나비넥타이와 콧수염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은 고인은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보수 원로이자 논객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습니다. 평생 동안 고인은 100권이 넘는 책을 출판했는데 문장력이 뛰어나서 베스트셀러 저자 이기도 합니다. 평생 독신이었던 고인은 생전 서약에 따라 시신을 의대에 기증했고 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자택에서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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