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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 이젠는 말할수 있다

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

블록 버스터 작품이거나 많은 자본을 드린 영화는 아니지만 우리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소개한다. 2017년 개봉작으로 328만명으로 꽤 많은 관객수를 동원했고 네이버 평점이 무려 9.24점이나 되는 재밌고 괜찮은 작품이다. 김현석 감독 작품으로 우리에게 그리 유명한 감독은 아니지만, 필모그래피를 보면 익숙한 작품을 연출한 경험이 많이 있고 본인 스스로 단역으로 참여한 작품도 있다. 38회 황금촬영상:인기상, 55회 대종상영화제:여우주연상, 17회 뉴욕아시아영화제:관객상, 54회 백상예술대상:여자최우수연기상, 17회 디렉터스컷시상식:올해의여자배우상 을 수상했다. 흥행보다 연기 잘하는 믿고 보는 이제훈 배우가 박민재 역을 맡았고 역시 이제훈의 연기력과 작품 선별 능력은 탁월했다. 또 다른 주연 배우로는 나문희 배우가 나옥분 역을 아주 훌륭하게 연기했고, 그 외 감초 역할을 잘 맡는 조연 전문 배우 박철민도 좋은 연기를 펼쳤다. 다만 박철민의 연기폭은 다수의 영화에서 비슷한 캐릭터라 약간 식상하긴 하지만 그 역할의 가장 적임자라 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구축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 또 이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아이 캔 스피크 옥분의 도깨비 민원

도깨비라고도 불리는 옥분은 온 마을을 떠들썩하게 했고 무려 8천 건의 민원을 넣었다. 아무도 말릴 수 없는 그녀 앞에 신입 9급 공무원 박민재가 나타났다. 원칙 주의자인 민재와 옥분의 신경전이 시작되었고 옥분에게는 또 다른 관심이 있었다. 영어를 배우는게 옥분의 소원이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영어학원에서 받아주질 않는다. 우연히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민재를 보며 옥분의 구애는 그때부터 시작된다. 영어를 가르쳐 주지 않으면 더 많은 민원을 쏟아붓겠다던 옥분을 포기하기 위해 어려운 영어 단어 시험을 치르게 한다. 시험에 탈락한 옥분은 민재에게 영어를 배우는 것을 포기한다. 민재에게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 영재가 있는데 우연히 민재는 옥분이 영재의 밥을 챙겨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 고마움에 옥분에게 영어를 가르쳐준다. 민재의 정성 어린 수업으로 옥분의 영어 실력은 놀랍게 향상되었다. 옥분은 바에서 만난 외국인들과도 거리낌 없이 대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영어 실력이 향상되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옥분이와 민재는 자신의 속 이야기를 한다. 민재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동생을 키우기 위해 건축가의 꿈을 버리고 동생을 키우기 위해 공무원이 되었다.

 

아이 캔 스피크를 말하고 싶던 이유

옥분은 어렸을 때 입양된 남동생과 미국에서 대화하기 위해 영어를 시작했다. 민재는 미국에 있는 옥분의 동생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남동생은 옥분을 만나고 싶지 않고 옥분도 남동생의 존재를 잊어 달라고 말한다. 민재는 충격 때문에 더 이상 옥분에게 영어를 가르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옥분은 민재에게 서운한 마음을 갖게 되고, 그 사이 민재에게 맡겨진 중요한 민원서류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오해는 점점 깊어진다. 주변 사람들도 옥분에게 지쳐있었고, 옥분의 오랜 친구마져 병으로 쓰러져서 옥분은 외로워한다. 옥분은 사실 일본군 위안부의 아픔을 안고 살고 있었다. 그녀의 가족은 그녀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는 것을 외면했다. 수치심을 이유로 가족과 조국에 의해 버림받은 그녀는 그 사실을 철저히 숨기기로 결심했다. 그 후, 그의 일본군 위안부 친구인 정심이 쓰러져 미국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옥분이 친구 정심을 대신해 용기를 낸다. 이 날을 위해서 옥분은 영어를 배우려 했던 것이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시장 사람들과 민재는 옥분의 내막을 알지 못했던 자신을 원망했다. 옥분은 민재와 시장 사람들의 도움으로 청문회에서 당당히 연설을 할 수 있었고 국제 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알리게 된다. 위안부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영화 제목에서와 포스터에서는 전혀 소제를 느끼거나 할 수 없어서 참신하고, 역사적으로도 불편한 소재임이 분명하지만 영화내용에 잔인하거나 제국주의 일본의 모습이나 장면 등이 안 나오면서도 큰 감동을 줄 수 있었던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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