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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공민왕의 동성애

쌍화점 공민왕 실화
쌍화점 공민왕 실화

한국 영화 유하 감독 비극 시리즈 두 번째 쌍화점에 대해 작성해보려 한다. 고려 31대 왕 공민왕을 모티브로 역사에 기록되어있는 공민왕과 자제위의 관계를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여 보여준 점에 대하여 나는 높게 평가한다. 다만 동성애적인 부분이나 실화냐의 관점에서 다툼의 여지도 있고 뛰어난 영화로 평가할지 아닐지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 공민왕은 동성애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다. 주연 배우들의 세밀한 연기와 스토리 전개는 아주 뛰어나고 유하 감독의 영상미와 연출력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고려시대 가요인 쌍화점에 대해서 알게 되는 좋은 영화라 평가한다.

 

쌍화점 왕비와의 대리합궁

원나라 말기에 수비대장 건룡위 홍림은 대내외 위기에 처한 왕을 지키며 자신의 기세를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원의 무리한 요구는 후계자 문제를 구실로 계속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암살자들이 왕의 목숨을 위협하자 왕은 엄중한 결단을 내린다. 거부할 수 없는 선택, 엇갈린 운명, 왕의 명령에 목숨을 걸고 따르던 홍림은 고려의 왕위를 계승할 원자를 얻기 위해 홍림에게 왕비와의 대리합궁을 명한다. 충격과 욕망이 교차하는 그날 밤, 세 사람의 운명이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쌍화점 공민왕은 누구인가

고려의 왕 중에서 태조 왕건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왕은 31대 왕인 공민왕(1330-1374, 재위 1351-1374)이다. 그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개혁된 군주이다. 고려 말 원나라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감한 개혁 정치를 펼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아내 노국공주와의 애틋한 사랑, 선녀로 알려진 신돈의 입양 등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은 왕이기도 하다.

 

쌍화점 금지된 사랑과 배신

홍림과 왕비는 마지못해 침대에 눕지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첫 시도는 실패한다. 잠시 후, 다시 합방 날짜가 잡혀, 홍림과 왕비는 다시 만나게 된다. 왕의 명령에 따라 동침할 수밖에 없었지만 두 사람은 금세 사랑에 빠졌고, 합궁이 끝난 후에도 비밀리에 만남을 이어갔다. 왕은 홍림의 마음의 변화를 눈치채지만 그를 믿고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부하들의 반란 음모를 목격한 왕이 반란군을 처단한다. 그중에는 왕비의 동생도 포함되어 있어 홍림에게 조용히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왕비를 생각하며 동생을 죽이지 못한 홍림은 왕의 명령을 거역한다. 왕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홍림은 왕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한다. 홍림에 대한 왕의 마음이 너무 깊어 왕의 명령을 어겼지만 용서하고 잠시 지방에 내려가 마음을 진정시키라고 한다. 홍림은 왕의 뜻에 복종하려 했지만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왕비를 만나 다시 몸을 섞는다. 왕은 홍림이 보이지 않자 찾다가 둘의 은밀한 만남을 보고 몹시 화를 내며 홍림에게 거세를 명한다. 홍림과 왕비는 거세를 당할 바엔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쌓인 배신감에 왕의 명령을 막을 수 없었다. 홍림은 거세되어 지하 감옥에 수감되고, 왕비는 홍림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왕은 뱃속의 아이를 왕족으로 만들기 위해 홍림과 왕비의 관계를 아는 모든 사람을 죽였다. 홍림은 살기 위해 탈출하게 된다. 어느 정도 회복된 홍림은 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왕비에게 갔다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동생들을 배신할 수 없어 돌아오게 된다. 홍림은 급히 궁으로 달려가지만 동생들은 모두 효수되고 자신이 건넨 향낭을 보고 왕비도 죽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잃은 홍림은 궁에 잠입해 왕과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홍림도 건룡위 차관의 손에 중상을 입고 죽게 된다.

 

쌍화점에서 송중기의 데뷔

포스팅을 하면서 예전 영화관에서 봤던 기억이 나면, 너무나 비극적인 결말에 마음이 먹먹하다. 내가 만약 공민왕이었더라면... 혹은 홍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참고로 지금은 슈퍼스타인 송중기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지금은 조인성보다도 인기가 많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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